번역을 완료한 소감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Jetpack Compose Internals 기술 번역팀입니다.
지난 5월, <Jetpack Compose Internals>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저희 번역팀은 여러 행사에서 독자분들을 만나 뵐 수 있었는데, 다양한 질문들과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해당 질문들을 기반으로 셀프 인터뷰를 구성하여 번역 완료 소감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또한, <번역본 만족도 조사>와 <Jetpack Compose 교육 프로그램 수요 조사>, 2건의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뷰 다음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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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웅 : Compose internals는 이미 학습 자료로서 글로벌하게 알려져 있었고, 몇몇 기업에서는 교과서와 같이 통용될뿐더러 올해 Google I/O에서 참고 자료로 언급될 만큼 유용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재직 중인 GetStream에서는 이와 같이 유명 책 저자 및 오픈소스 개발자들과 연락하여 후원하는 스폰서십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때, Jorge와 연락이 닿게 되면서 번역 작업에 대해 자연스럽게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을뿐더러, 영어라는 장벽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례를 보아 아쉬움을 느끼던 찰나 국내 개발자분들께서도 글로벌 지식의 격차를 메꾸기를 소망하며 번역 작업 제안을 했고, 이를 계기로 Jorge와의 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민 : 재웅 님과는 GetStream의 Android Chat SDK를 사용하며 겪였던 문제나 개선점에 관한 피드백을 드리며 처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업무뿐만 아니라 개발자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교류를 이어오다가 번역 작업을 제안받았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어느 정도 성숙기를 맞이하고 있고, 다양한 기업들의 Compose 마이그레이션 수요를 보며 많은 개발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고민 없이 수락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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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술을 다룬 원서를 번역하는 것은 엄두가 안나는 일인데, 실제로 어떠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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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웅 : 저는 GetStream에서 Developer Relations 업무를 담당하면서 영문으로 작성한 기술 블로그를 국문으로 옮겨 적는 경험을 할 기회가 자주 있었고, 또 감사하게도 GDE 활동을 통해 Google for Developers 공식 블로그를 위한 기술 번역 작업을 접할 기회도 주어져서 크게 번역 작업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책 내용은 원서를 한 번 읽어보았기 때문에 직독 직해로 초벌 번역을 마치면 곧바로 다듬기 작업을 수행했고, 모호한 내용은 마킹해 놓았다가 나중에 다시 살펴보기도 하면서 번역을 진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민 : 원래도 기술 문서들은 모두 영어로 보는 편이고, 이미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기술에 대한 번역이라 번역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글을 작성하는 기본기(띄어쓰기, 맞춤법 등) 같은 측면에서 일반적인 도서들의 수준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추가로, 저는 평소에 기술 서적을 읽으며 느꼈던 아쉬움을 해결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첫째로 억지로 해놓은 듯한 번역 대신 원어를 혼용(예: composition)하거나 단어를 발음 그대로 사용(예: 런타임)했습니다. 둘째로, 원서와 번역서의 출시 시점 차이에 따른 outdated 된 내용을 개정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제가 맡았던 Compose UI의 경우 일종의 구현물이기 때문에 책의 예제 코드가 모두 android 오픈 소스에서 사라져서 해당 diff에 대한 참조를 조사해 추가해 두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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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번역과 관련하여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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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웅 : 종종 번역 작업을 경험했지만, Compose internals는 실로 양이 적은 편이 아니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tone and manner를 유지하면서 독자들이 책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데 들어간 노력이 많았습니다. 특히 원서랑은 달리 조금이라도 내용 이해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 용어는 모두 각주를 추가하였고, 내용이 모호한 부분은 과감하게 의역하여 내용 이해를 조금이라도 더 돕기 위해 노력하는데 들어간 비용이 생각 이상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민 : 이전 직장이 교육 콘텐츠를 중개하는 플랫폼이었습니다. 그래서 전자책이라는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하기 위한 모객, 판매, 고객 관리 등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를 오래 다니면서 개발 말고 오퍼레이션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뭔가 의도한 대로 시장의 반응이 오는 것을 보며 개발 외 영역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쌓을 수 있었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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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웅 : 시간입니다. 회사 업무와 현재 운영 중인 오픈소스 및 창업 준비를 병행하면서 번역에 오로지 집중할 틈이 도저히 안 생겼지만, 하루에 1시간이라도 꾸준히 시간을 투자하여 번역 및 리뷰 작업을 진행하였고, 2023년도 12월에 시작하여 올해 5월에 마무리하는 결과를 만들어 뿌듯하면서도 돌이켜보면 어떻게 했나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전자책 플랫폼 수수료와 원저자 Jorge에게 돌아가는 수수료로 ROI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인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할 때쯤 동기부여가 살짝 떨어졌지만, 많은 독자분, 친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 친구와 가족의 큰 응원과 지지 덕분에 심적으로 편안하고 즐겁게 번역 작업을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기민 : 번역을 시작할 당시, 저는 구직 준비를 시작하는 단계였습니다. 첫 회사를 9년간 다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이직하게 되었는데, 이직 준비와 함께 번역 작업을 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본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동시에 당장 눈앞에 있는 책임을 지나칠 수 없는 스타일이라 번역을 좀 더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선순위 이슈를 겪다가 집중해서 5월 초 번역 작업을 마쳤고, 그 뒤 진행된 채용 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결론적으로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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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많은 분들이 종이책을 원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종이책 출간 계획은 없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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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을 마치고 기회가 되어 샘플로 소량 인쇄를 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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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웅 & 기민: 아쉽게도 종이책 출간은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 원저자와 출간에 관해 이야기 해봤는데, 좀 더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 해당 부분이 완성된 이후에 출간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 역시 독자분들과 마찬가지로 전자책과 달리 종이책이 주는 다른 느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저자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추가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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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끝으로, Jetpack Compose를 어떻게 학습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 책은 어떤 분들께 추천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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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웅 & 기민 : Jetpack Compose의 UI 컴포넌트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공식 문서와 코드 랩의 구성이 너무 잘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자료들을 통해 Compose를 이용한 레이아웃 구현을 어느 정도 접해보셨고, 다음 단계로서 Compose의 내부 동작 원리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 드립니다. Compose의 구조는 Compose Compiler, Runtime, UI 3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공식 문서나 커뮤니티 블로그에서 잘 다루지 않는 Compiler와 Runtime의 동작 원리 및 UI가 Composable tree를 생성하는 방법에 대해 학습하고, 실제로 Compose가 내부적으로 어떤 메커니즘으로 동작하는지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Compose는 선언형 UI라는 특성을 취하기 위해 다양한 장점들을 지니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Compose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인 State와 Recomposition 개념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면 잘 못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심화 학습을 추구하시는 분들께서는 이 책을 통하여 많은 것들을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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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pack Compose Internals 한국어 번역> 만족도 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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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pack Compose 교육 프로그램 수요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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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pack Compose Internals>의 저자인 Jorge Castillo는 분기에 한번, 기수제로 Jetpack Compose 강의(VOD)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강의는 중급 레벨의 안드로이드 및 코틀린 지식이 필요하며,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Jetpack Compose에 대한 학습 과정을 제공합니다. 8주간 교육자료가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함께하는 개발자들과 학습 내용에 관해 토론할 수 있는 커뮤니티 또한 제공됩니다.
한 기수에 50명 정원인 이 강의는, 지난 모든 기수에서 정원이 가득 찰 정도로 해외 개발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Jetpack Compose Internals 한국어 번역>에 보내주신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위와 같은 Compose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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